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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리고

​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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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간부터, 빌런단체 VII의 최우선적인 소탕을 개시합니다.

   이 세계는 전무후무한 폭발에 휘말려 한번 파괴될 뻔 했다. 통칭 '천국의 문' 이라 불리우는 이 사건은, 시프트게이트 전체를 폭발로 쓸어버려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볼모지로 만든다는 미친 계획이었다. 이 사건을 저지르려 했던 것은 빌런단체 'VII'. 현재 시프트게이트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빌런단체였다. 잘못된 판단과 광신, 독단이 만들어낸 사건. 이 계획은 결국 해결사들과 커맨더, 그리고 일부 시프터들에 의해 저지되었고 해결되었지만, 이 계획을 계기로 시프트게이트엔 커다란 반향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시프트커맨더는 빌런VII에 대한 최우선적인 소탕을 모든 해결사무소에 의뢰하였고,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해결사무소들이 빌런VII의 소탕 의뢰를 받아 활약했고, 그중 필두로 활약한것은 당연하게도 '천국의 문' 사건에서 가장 큰 공을 해낸 'M.A.O.' 였다.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빌런단체 VII의 잔당은 얼추 소탕되었고, 그들의 숨통을 옥죄이기 시작했다.

 

   또한 '천국의 문' 사건을 계기로 이전부터 빌런 VII의 변질에 회의감을 느껴오던 Vll의 일원들은 결국 VII으로부터의 분리를 선언하게 된다. 초창기 VII의 이념, '모든 시프터의 자유와 권리를 위하여'. 그 하나의 목적을 위해 결성된 것이 '시프터 단체 VII'이었으나 결국 현재의 VII은 그때의 목적으로부터 너무나도 엇나가버렸기 때문이다. 시프터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시프터 전체를 죽여버린다는 '천국의 문' 계획,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VII의 인원들은 이미 본래의 의도와는 너무도 엇나가버린- 빌런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시프트커맨더와 해결사들은 빌런단체 VII을 압박하며 소탕하려 했지만, 그들의 숫자를 깎아낼 수는 있을지언정 그 본거지와 핵심을 처리하는것은 어려웠다. 결국 이 대대적인 소탕은 어느순간부터 지지부진한 소모전으로 전락했다. 해결사와 커맨더는 VII의 세력을 깎아내고, VII은 뒷세계와 평범한 시프터들 사이에 숨어 자신들의 세력을 조금씩 더더욱 불려나가는 제로섬의 싸움.

 

   그러한 고착상태에서, 어느날 커맨더측과 해결사들에게 엠마를 필두로 한 VII의 이탈세력이 찾아오게 된다. 그들은 스스로를 VII으로부터 이탈하여 독립한 단체라 칭하며, 빌런단체 VII의 소탕에 적극 협조하고 VII에 속했던 자신들만이 알고있는 극비정보를 적극 제공하기로 한다. 언뜻 보면 굉장히 수상한 제의로 보일 만 했지만- 이들은 실제로 '천국의 문' 사건 당시 오히려 해결사와 커맨더를 도와 사건의 해결을 도왔던 이들이었기에 의심은 금방 거두어졌다.

 

   그들이 이러한 협조를 댓가로 커맨더측에게 요구한 것은 시프트게이트 내에서 자신들의 취급을 '빌런단체 VII 출신의 빌런'이 아닌 평범한 시프터로 취급해 달라는 것, 그것 하나 뿐이었다. 그들은 순순히 커맨더와 해결사들에게 신용을 얻기 위해 그동안 처리되지 않았던 본인들의 '검증'과 '등록'을 진행하였으며, 빌런단체 VII의 소탕을 진행하는 동안 해결사무소 M.A.O.와의 협업을 진행하기로 한다.

시프트게이트 내의 혼란을 야기하는 빌런단체 VII의 처단.
하지만 그것을 위해 손잡아야 하는것은, 그 꿍꿍이속도 결백함도 알 수 없는 범죄자들.

너무나도 엇나가버린 옛 동료들의 처단.

하지만 그것을 위해 손잡아야 하는것은, 자신들을 의심하고 고깝게보는 해결사와 커맨더들.

 

 

 

 하나의 목적을 위한 공존할 수 없는 해결사와 빌런의 협업.

그것이 이번 사건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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